명성철물상사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403-78   
 
 
   

인터넷 철물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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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보다 더 즐거울 수 없었다.
“엄마 아빤 언제 올건데?"
Culture를 준비하러 서울에 가면서 엄마에게 말 했단다.
엄마 아빠가 오길 바라는구나...

그렇지만 철물점. 이거 해 보니까 맘데로 아무때나 문 열고 닫을 수 있는 게 아니다.
5개월. 슬슬 단골도 생기고 전적으로 우리 가게에서 매일 가져가는 업체도 생겼다.
우리 문이 닫히면 그 분들 일에 지장이 있다.
문 닫고 같이 가고 싶었지만 아내만 보냈다.

“아빠 언제와?”
아내가 다녀온 그 날 밤에 또 전화가 왔다.
“아빤, 아무래도 못갈 것 같다.”
"알았어..”
아이의 말에 섭섭함이 가득 묻어있다.

다음날 아침 가게에서 아내에게 Culture 다녀 온 얘기 좀 해 보라고 했다.
바쁘고 시간도 없고 고모부님과 고모님이 오셔서 신경 쓰느라 자세히 못 봤는데, 터키 부스에 순은이 사진 많이 걸려있더라고 한다. 제목이 11월 3일인 순은이가 쓴 詩도 걸려있더라고 한다. 11월 3일이 순은이 생일이잖아 라면서..
내용이 뭔지 물어보니 모르겠단다. 생각이 안 난단다. 자세히 못 봤단다.

부스에 가득 걸려 있다는 아이 사진. 그리고 아이가 썼다는 11월 3일이라는 詩.
아내의 말을 들으니까 가봐야겠다 안 가면 안 되겠다 싶었다.

21살. 그 빛나는 청춘의 한 가운데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만을 위하는 그 모든 유혹의 꼭짓점에서 벗어나서
복음을 사랑하고 복음을 위하는 그 마음의 꼭짓점에 이르러
주와 교회와 종의 마음으로 터키에 가서 단기선교사로 지낸 1년.
그 시간들을 정리하는 Culture에서 아빠와 마음을 나누고 싶은 거구나.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은 거구나.
아빠와 함께 감사하고 싶은 거구나.
그게 아이의 마음이구나.

“심슨, 아빠 지금 갈께”
“응 아빠, 빨리 와~”
아이의 말에 반가움이 가득 묻어있다.

요즘 앉으면 거의 조는데 서울까지 5시간을 혼자 갈 엄두가 안 나서 어제 다녀온 아내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사러오는 손님들을 처리하고 1시 넘어 출발했다.

퇴근시간이라 길이 막혀서 7시가 거의 되어서야 코엑스에 도착했다.
“심슨, 아빠 왔다.”
“응, 아빠 왔어? 왜 이렇게 늦었어? 곧 폐막식 할 거고 부스 철거 준비 하는데”
“괜찮아, 아빤 너 보러 왔지”
“아빠 빨리 와. 내가 구경시켜 줄께. 터키 부스에 가서 사진도 찍자.”

팔이 따뜻해서 내려다보니 아이의 손이 내 팔을 감싸 쥐고 있었다.
따뜻하다못해 뜨겁다.
열이 있나? 감기 걸렸나?
내가 따뜻하면 아이는 서늘할 텐데.. 내 손으로 아이의 손을 덮었다.
아이는 만나는 동료들마다 우리 아빠라고 소개를 했다.
아이에게 나는VIP였다.

폐막식 예배를 성당에 다니는 누님과 함께 드렸다.
대치동 사는 누님이 조카가 공연(빌리의 꿈에 출연) 하는 것도 보고, 동생도 만날 겸해서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왔다.
의자에 자리가 없어서 무대 바로 아래 바닥에 단기선교사들과 같이 앉았다.
"간음 중에 잡힌 여자. 돌로 쳐 죽임을 당해야 하는 모세의 율법과 너희 죄와 불법을 내가 다시는 기억지 아니하시리라는 예수님의 새 언약. 오늘 저녁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어느 법 아래 가서 심판을 받으시렵니까?"
목사님이 전하시는 복음을 들을 때에 내 안에 계신 성령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감동으로 마음이 떨렸다.

예배 후 누님을 그냥 보낼 수 없어서 붙잡고“누님, 누님은 어느 법 아래 서렵니까?" 물었다. 누님은 그저 웃었다. 여름 수양회에 초청했다. 웃으며 “성령이 이끌면...” 했다.

감사했다.
아이와 넘치게 마음을 나눌 수 있었고, 누님과 함께 복음을 들을 수 있었고, 수양회에 초청할 수 있었다.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었다.

관리자  [2007/06/01]  ::
 이 곳을 아름다운 마음의 글로 꾸며주시니 저도 많은 축복을 받는 듯 하네요.